선배섭에서 플레이하며 느낀 몇 가지
1. 매끄러운 분열이동은 이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
굳이 화려할 필요도 없다. 이동하고 싶은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노상관
cs 먹는것이 숨 쉬는 것 처럼 당연한 롤 프로게이머처럼 꼬이지 않는 분열이동 또한 정상급 아갈 플레이어라면 당연히...
2. 1에서 이어서, 지나친 분열이동은 독이 될 때가 많다.
선배섭 애들 중에서는 상당히 더블스플릿 타이밍을 잘 재는 놈들이 많아짐.
무작정 빠르게 이동하겠다고 적 앞에서 마구 분열이동하다가는 더블스페 쳐맞고 집문서 날리기 딱 좋다.
보통 더블스페 각잡는 애들은 느낌이 온다. 가만히 우리 쪽을 쳐다보는 느낌.
그럴때는 보통 두 가지 정도 액션을 취하면 좋다. 첫째로는 더블스페 안당하게 덩어리를 크게 가져가면서 조심히 이동.
둘째로는 눈치를 못챈 척 하면서 순식간에 파트너한테 몰아주기.
어쨌든 분열이동 하다보면 워낙 정신없다 보니 분열이동뽕?에 취한 파트너가 왕왕 나오는데
그럴 때 더블스페 맞고 죽으면 빡치는게 아니라 너무 웃김ㅋㅋ
3. 더블스페 관련. 뭐 여의봉이라고도 부르고 이런저런 부르는 명칭이 많은 것으로 앎.
이게 옛날부터 자주 쓰이긴 했음. 그런데 뭐라할까 선배섭 애들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실력이 높은 애들임.
그런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여의봉 쳐서 적팀을 깔끔하게 다 따는 타이밍을 아는 애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나 같은 경우에는 이 타이밍을 꽤 옛날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로 꿀 좀 빨았다.
근데 이게 이제 하도 당하고 그러니까 이 타이밍을 익힌 애들이 점점 많아지고, 또 이 타이밍을 알게 된 애들이
존나게 여의봉을 사방팔방 날려대니까 호구가 아닌 이상 이걸 막아내게 되는 애들도 엄청 생김.
그래서 요즘에는 또 별로 여의봉을 막 치지는 않는다. 2번 글에서 써놨듯이, 우리 매스가 좀만 크면 여의봉 치는거 막기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근데 이게 여럿 버려놔가지고 여의봉충이랑 겜하면 짜증남. 1번 따려면 거의 5번 정도는 죽던데
이런 애랑 게임하기 싫다
4. 더블스페 치는 타이밍? 여의봉 치기 딱 좋은 상대방은 보통 이럴 때이다.
우선 분열이 꼬여서 16분열 상태로 수습하고 있을때 여의봉으로 먹기 딱 좋다. 물론 16분열 된척 하면서 낚시하는건 걸러야함.
분열이 제대로 꼬였는데 가까이에 큰 적이 있다. 그럼 걍 뒤진거라 봐야함. 분열 꼬일 일을 안만드는게 최선.
이건 좀 더 어려운 건데 분열이 꼬이진 않았어도 여의봉 사정거리 이내에서 분열을 계속하면서 이동하는 적들이 있다.
분열이동 특징상 반드시 상대방이 여의봉에 취약한 타이밍이 있다. 정신줄 놓고 여의봉 대비 안한다는 느낌 오면 먹기 딱좋음
마지막으로는 모선 대치 상태에서 상대방이 상대 서폿한테 모선 몰아줄때 타이밍을 예측해서 서폿한테 여의봉을 치는 것이다.
이게 제일 어려움. 타이밍을 예측한다고 했는데 사실 상대방이 분열하는게 보이자마자 더블스페 쳐주면 된다. 근데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큼. 이걸 여의봉으로 딸 수 있는 이유는 상대 모선이 서폿한테 16분열로 느리게 몰아주게 되면 여의봉을 쳤을 때 상대 모선이
미처 서폿한테 못 넣어준 덩어리들을 먹어버리기 때문인데, 앞서 말했듯이 이거에 당하는 애들이 너무 많이 생기니까
이제는 기본적으로 모선은 서폿한테 최대한 일직선으로 빠르게 몰아준다. 이렇게 하면 사람 반응속도로는 절대로 여의봉 성공 못시킴.
사족을 붙이자면 이 방법은 우리 크기가 한 16000~20000 사이 정도이고 상대 크기가 24000 이상일 때 정말 좋았다.
게임 특징상 세포 크기가 22500점을 넘어가면 자동 분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걸 의식하는 사람들은 자기 서폿한테 매스 몰아줄 때
자분 안되도록 좀 스무스하게 넘겨주는 경향이 있었음. 그러다보니 여의봉에 너무 취약했는데 이제는 이것도 대충 다 막더라.
그래도 상대방 크기가 오히려 너무 크면 진짜 여의봉각 재볼만함 아직도. 4만점, 5만점 정도 된 애들은 잘하는 애들 아니면 매스 관리
뒤지게 못하다가 여의봉 쳐맞고 죽는 꼬라지를 몇번이나 본지 모름.
5. 선배섭 특징상 끝없는 모선전이 강제된다. 이게 가능한 이유를 추론해보면 크게 네가지.
첫째로 우선 한 서버에 사람이 많음. 사람이 많으면 어디선가 우리팀 크기랑 비슷한 적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마련임.
둘째로 선배섭에는 봇이 있어서 개같은 초반 성장에 목숨걸다 빡칠 일이 거의 없음. 그러다보니 다들 금방금방 큰다.
셋째로는 선배섭에서는 같은 태그를 단 팀끼리 의사소통하기가 너무 쉽다. 잘하는 팀은 모선전이 벌어졌다 하면 금방금방 도와주러 옴.
넷째로 선배섭에서는 w키 매크로가 너무 빨라서 지뢰 쏘는게 너무 빠름. 그리고 지뢰도 금방금방 생김.
이건 뭐 모선전을 강제한다고 까지 볼 수는 없는데 강제로 지뢰싸움 열기도 너무 쉽고 당하는 입장에서도
지뢰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함. 가끔 보면 진짜 지뢰가 어처구니 없는 곳에 생겨서 죽는 경우도 있음.
이렇다 보니 선배섭에서 죽치고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은 모선전이라면 이골이 나있다. 솔직히 나도 옛날 옛적 본섭 거의 처음 생길 때
부터 플레이 해왔지만 선배섭처럼 무한 모선전 해야하는 서버는 본적이 없음. 이인플로 잡기가 어렵다는게 이거 때문임.
진짜 합이 오지게 잘맞는 파트너랑 같이 안하는 이상 우리 매스가 계속 조금씩 손실이 나기 마련이고, 그냥 어느 정도 한다 싶은 애들이랑
이인플하면 평균적으로 18000~26000 사이에서 매스가 유지된다. 적을 먹어서 뭐 3만 4만점대를 찍어도 분열 꼬여서 w로 매스 날려먹고
시간 좀 지나고 보면 귀신같이 다시 저 정도 크기로 돌아옴. 그러다보니 아무리 뚜들겨 패도 뭔가 제압하는 맛이 없음. 암만 때려잡아도
동서남북에서 우리만한 모선 들고 있는 적이 찾아온다. 매스가 엄청 커지면 분열이동을 얼마나 매끄럽게 잘하냐가 정말 중요한듯.
정말 합 잘 맞는 애들이랑 하면 진짜 평균 3만~5만 대에서 계속 매스 유지할 수 도 있다.
6. 모선전 할때 신경써야 하는 것들? 누누이 말하지만 아갈이 쉬운 겜인거 같으면서도 또 은근 신경 써야하는게 많다.
리얼타임으로 화면에 나와있는 모든 정보를 민감하게 수용하고 있어야 하는데 정신 안차리면 그 많던 매스가 한방에 날라가는 일이 부지기수.
동시다발적으로 체크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 이지만 그럼에도 우선순위를 부여해보자면 다음과 같음.
첫째로 적들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적'들'이다. 시야에 닿는 한도 내에서 우리한테 위협이 될 만한 적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체크하고 있어야 한다. 분열이동을 하면서도 곁눈질로 계속 시야에 위험한 적이 있는지 살피면서 불리한 위치를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둘째도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만만한 적들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보통 분열이동의 목표는 위험한 적에게서 도망가거나
먹을만한 적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데, 사실 첫째와 둘째는 구별해야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위험한 적에게서 벗어나고
그 이후에 먹을만한 녀석들을 먹는 스탠스를 취하라 조언하고 싶다.
셋째는 이렇다. 지뢰 위치 파악. 특히 도저히 모선전을 회피할 수 없을 때. 그것이 내가 유리해서이든, 불리해서든 상관없다. 상대방이랑 우리랑
충분히 가까워졌다 판단하면 분열이동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면서 흔히 말하는 모선전 상황에 돌입한다. 이때부터는 지뢰 위치를 계속 주시해야함.
우리 위치에 가까운 지뢰, 상대 위치에 가까운 지뢰, 뜬금없이 아무 상관 없는 제3자가 와서 쏴버릴 수 있는 지뢰 등 모든 지뢰 위치를 놓치지 않고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럼 지뢰싸움의 반은 준비된 셈이다. 사실 지뢰싸움은 상당히 어렵다. 일단 그때 그때 정신없는 상황에서 지뢰 위치를 놓치지
않는게 생각보다 어려움. 이건 언젠가 따로 글로 소개해야 하는 것이 맞을 듯. 일단 기본적으로는 지뢰를 통해 상대방을 불리하게 만든 후, 반드시
지뢰를 제거해주자. 단적으로 이런 경우 참 많다. 기껏 지뢰로 상대 모선 깨놓고는 지뢰를 모선이든 서폿이든 안 없앴다가 나중에 멍청하게 지뢰
있는 곳에 스페치고 오히려 역으로 죽는거. 이것만 신경 써도 이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지뢰 위치까지 파악하고 지뢰 싸움 다 해놨으면 뭐가 남겠냐. 이제 내가 스페를 쳐서 먹을 수 있는 각인지, 더블스페각인지, 아니면 뒤에 있는 적의
지원병력을 예상하고 사려야 할지 후속 판단하는 거다. 소탐대실이라고, 괜히 작은 이득 보겠다고 신나게 스페치다가 역관광 당하지 말자 제발...
쓰다보니까 글이 너무 길어졌다. 할 얘기는 이것 말고도 정말 많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쓰는 것으로...
지뢰싸움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3줄요약
1. 운빨망겜
2. 아가리오
3. 하지말자